[기획특집] 현대기아차그룹은 업종 특성상 7000여개에 이르는 많은 부품 협력사를 거느리고 있다. 

협력사 또는 부품업체의 기술력이나 본사와 충성도가 무엇보다 중요해 그만큼 상생경영의 필요성이 높다. 

이에 걸맞게 현대기아차그룹은 협력사와의 상생협력 운영체계가 잘 짜여져 있다. 

현재 현대기아차그룹의 1차 부품사는 344개에 이르고, 2차 부품사 4,271개 / 일반구매사 2,618개에 달한다. 이들 직, 간접적인 협력사를 아우르는 그룹 내부의 조직은 상생협력추진팀, 부품산업진흥재단, 상생협력실무위원회를 두고 있다. 

이들 조직은 협력사와의 협력관계를 통해 경영안정의 기반강화, 핵심역량 강화, 글로벌대응시스템 강화, 상생협력관계 강화 등을 최우선 과제로 설정하고 있다. 

특히 현대기아차그룹의 협력사에 대한 정책은 혁신자립형 중소기업을 육성하는데 초점을 맞춘다.

현대기아차의 상생협력 프로그램은  지난 2002년 자동차부품산업진흥재단을 설립하면서 품질5스타 제도, 공정거래자율준수프로그램 도입 등에 나서면서 막이 올랐다. 


이어 이듬해인 2003년에는 윤리경영을 선언했고, 품질기술봉사단을 발족하는 한편 기술5스타제도를 시행했으며, 2004년에는 직업훈련컨소시엄을 발족했다.

지난 2006년부터 상생협력추진팀을 신설하고, 납품대금 현금지급, R&D협력사테크데이 등을 시행했고, 2007년에 협력업체지원단 발족, 미래경영자세미나 실시했다.

이어 2008년에는 공정거래협약 체결, 자금지원프로그램 운영, IT혁신센터 운영, 2009년에 투명구매실천센터, 녹색설비브릿지론을 운영하면서 지원제도를 강화했다.

현대기아차의 협력사 지원방안에서 가장 우선시되는 것은 협력사의 경영안정의 기반을 강화하는 것이다. 협력사의 경영이 불안정하면 그만큼 타격을 입을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운영자금지원, 납품대급 현금지급, 원자재 사급 등을 통한 안정적 경영활동 지원 등의 직, 간접적인 지원방안을 마련했다. 

특히 상생협력 자금 지원방안은 현대기아차가 마련한 가장 중요한 정책 중 하나다.  

상생협력 운영자금은 금융기관 예탁금을 기반으로 협력사의 운영자금을 지원하는 것으로, 총 지원규모는 800억(예탁금의 5배)이며, 지원한도는 회사당 20억, 지원기간은 1년으로 연장이 가능하다. 

이외에도 현대기아차는 협력사의 자금지원 차원에서 240억 규모의 펀드를 조성해 회사당 10억 이내에서 3년간 지원한다. 지난 2008년부터 시행된 이 펀드는 시중금리 대비 2.8%의 우대조건이다. 

이와 함께 현대기아차는 총 2640억원에 이르는 상생보증프로그램을 운영중이며, 현대기아차그룹과 설비계약을 근거로 설비협력사의 설비제작시 소요되는 원자재, 외주용역 비용을 대출해 주는 녹색지원 브릿지론도 만들었다.

또 협력업체의 핵심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대표적으로 부품경쟁력에 대한 상호이해를 바탕으로 품질5스타, 기술5스타 평가제도를 운영하고 있으며, 기술5스타는 기술수준 평가와 기술 잠재력 평가를 통해, 품질5스타는 품질체제 및 실적평가를 통해 부여된다.

더불어 현대기아차그룹은 협력사들의 원자재 수급 안정을 위해 주요 원자재인 철판을 일괄 구입 후 협력사에 구입가격으로 공급해 주는 ‘사급제도’의 대상을 기존 1차 협력사에서 2ㆍ3차 협력사까지 전면 확대 적용키로 했다.

1차 협력사 부품가격에 반영한 주요 원자재가 국제시세 인상분이 2ㆍ3차 협력사 납품가격에도 반영됐는지 여부에 대한 실천 점검 활동을 강화해 부당한 거래가 없도록 할 방침이다.

현대기아차그룹의 ‘철판사급’은 자동차산업에서 원자재 비중이 가장 높은 철판을 일괄 구매하여공급함으로써 가격 인상에 따른 리스크를 현대ㆍ기아차가 흡수해 협력사들에 미치는 원자재가 인상 영향을 해소하여 양질의 부품을 생산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제도다.

현대기아차그룹은 ‘철판사급’ 외에도 주요 원자재에 대해 분기별로 국제 시세나 시세변동폭 5%를 기준으로 가격을 변동시키는 시스템을 통해 원자재가 인상에 따른 협력사들의 위험 부담을 제거하고 보다 안정적인 경영기반을 마련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특히 현대기아차그룹은 우수한 1차 협력사에 대해서는 인센티브를 부여할 계획이며, 현대차와 기아차 해외 진출시 우수 협력사와의 동반 진출을 적극 지원한다.

현재 해외에 진출한 현대기아차그룹의 협력사들은 1차 협력사 250 여개, 2ㆍ3차 협력사 220 여개사에 이르고 있으며, 2009년 3조1,748억원에 달했던 해외공장의 2ㆍ3차 협력사 구매금액은 올 해 약 53%가 증가한 4조 8,488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기아차그룹은 상생경영 차원에서 1차 협력사가 아닌 2ㆍ3차 협력사들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는 ’뿌리 협력사 지원’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2, 3차 협력사들을 자립형 중소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원자재 수급 안정화 지원, 글로벌화 지원 외에도 재무 건전화 지원, 품질기술 지원, 교육훈련 및 경영활동 등의 분야에서 다각적 지원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에 따라 현대기아차그룹은 1차 협력사들과 함께 합동 TFT를 구성, 지난 5월부터 2개월간 1,200여개 2차 협력사를 대상으로 방문 점검 활동을 실시하고 있다.

현대기아차그룹은 자동차부품산업진흥재단과 함께 게스트엔지니어링 제도, 선진기술 벤치마킹, 특허 공동 출원 등을 강화해 2,3차 협력사와 뿌리산업의 품질 및 기술력을 제고하는 방안도 적극 실천하고 있다.





[재벌닷컴]